문화가 쌓아올린 격인가. 새로운 계급질서인가. 기타



희한하게도 모두 계급을 나누더라.

과연 프로그램마다 격이 있는 걸까?
장르문학은 순수문학과 차별받아야 될까?
국민MC도 한 때는 한 시민이 만화를 감동깊게 봤다는 이야기에 웃었다.
어느 일간지는 게임을 아동에게 음식쓰레기를 주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실었다.

대학마저도 서열분류를 하고 전국 팔도의 지역으로 등급을 나누듯이
직업에는 귀천이 없어도
같은 문화 종사자 사이에는 귀천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얼마 전 방송에서 한 배우가 무명시절에 받았던 차별대우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계급을 만들고, 그것을 이용하고 분류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다시 몸소 확인했다.
노래 경연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에 대해 잘 부르고 못 부르고를 떠나 자격을 운운한다.
무명가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할 기회가 없는 걸까.
탤런트는 영화배우와 같은 자리에 놓일 기회도 없는가.
작가라고 했다가 소설쓰세요? 라는 질문에 만화가인데요. 그러면 왜 뻘쭘한 반응이 올까.

누가 계급을 만드는가? 대중인가?
작품과 사람들이 빛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권위만 지켜주는 건 잘못됐다.

조금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환영받고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은 과연 어디일까.
무슨 일을 하던 천대받지 않고 자긍심을 갖고 일하며 축복받을 권리는 없을까.

저열한 사고와 졸작은 있어도 천대받는 문화인이 있어서는 안 되니
문화계급을 허물고 도전하려는 자세에 박수를 보내련다.


1월 끝 근황






벌써 이 달도 끝이 나버렸습니다.

푸치신부라도 있는 걸까요.(…)
메이드 인 해븐이 완성되는 건 올해 3월부터인데,
시간이 너무 빨리 가고 있어요.







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작년에는 ○○♡○○이런 것도 있었고
한 번 해보고 싶은데 그건 차마 용기가 안 나서.

물론 제가 한 건 아닙니다;;



런닝맨 셜록홈즈특집 120129 - 물거품이 된 단독우승의 꿈 예능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편집과 각본이 빛난 좋은 특집이었습니다.
재미가 없었다는 반응도 있지만, 추리극 특유의 분위기와
난데없는 생존경쟁적인 분위기가 잘 아우러져서 후반부의 반전이 효과를 발휘했네요.

김제동과 윤도현 두 게스트들도 초반에는 맥거핀처럼 좋은 활약을 선보였습니다만 
아쉽게도 두 사람 모두 후반부까지 가지 못했고,
윤도현의 정체도 좋은 반전이었지만 안타깝습니다.

이 특집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역시 지석진이겠죠.
김종국을 상대하는 건 어렵겠지만 경호원들도 붙었으니 몸싸움도 가능했고
송지효와 김종국이 만나지 못했다면 단독우승도 가능했던 미션이었습니다.

계획에 난점이 있다면 이 둘 중 한명을 초반에 제압하지 못했다는 부분이랄까요.
초반에 광속탈락하던 이 분이 모처럼 활약할 기회가 왔는데
끝까지 이기지는 못했다는 게 아쉬움로 남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집의 주인공이 지석진이라는 것으로 출연진은 충분히 만족스러울 것 같네요.
2대 최강자전에 이어 가장 좋은 특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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