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하게도 모두 계급을 나누더라.
과연 프로그램마다 격이 있는 걸까?
장르문학은 순수문학과 차별받아야 될까?
국민MC도 한 때는 한 시민이 만화를 감동깊게 봤다는 이야기에 웃었다.
어느 일간지는 게임을 아동에게 음식쓰레기를 주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인터뷰를 실었다.
대학마저도 서열분류를 하고 전국 팔도의 지역으로 등급을 나누듯이
직업에는 귀천이 없어도
같은 문화 종사자 사이에는 귀천이 따로 있는 모양이다.
얼마 전 방송에서 한 배우가 무명시절에 받았던 차별대우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계급을 만들고, 그것을 이용하고 분류하길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다시 몸소 확인했다.
노래 경연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에 대해 잘 부르고 못 부르고를 떠나 자격을 운운한다.
무명가수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할 기회가 없는 걸까.
탤런트는 영화배우와 같은 자리에 놓일 기회도 없는가.
작가라고 했다가 소설쓰세요? 라는 질문에 만화가인데요. 그러면 왜 뻘쭘한 반응이 올까.
누가 계급을 만드는가? 대중인가?
작품과 사람들이 빛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 권위만 지켜주는 건 잘못됐다.
조금 재주가 있는 사람들이 환영받고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장은 과연 어디일까.
무슨 일을 하던 천대받지 않고 자긍심을 갖고 일하며 축복받을 권리는 없을까.
저열한 사고와 졸작은 있어도 천대받는 문화인이 있어서는 안 되니
문화계급을 허물고 도전하려는 자세에 박수를 보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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